어메이즈핏 티렉스 3 프로 2개월 후기: 애플워치 울트라에서 갈아탄 이유 (크로스핏·러닝)


애플워치 울트라를 쓰다가 왜 티렉스 3 프로를?

애플워치 울트라를 쓰고 있었지만,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민이 갖고 싶어졌다. 러너들 사이에서 가민은 거의 필수템처럼 여겨지니까.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나는 스쿠버 다이빙도 하기 때문에, 다이빙까지 지원하는 가민을 사려면 피닉스 8 같은 플래그십 모델을 선택해야 했다. 근데 피닉스 8은… 너무 비쌌다. 15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웠다.

고민하던 중 어메이즈핏 티렉스 3 프로가 다이빙을 지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 스펙을 찾아보니:

  • 수심 40m 다이빙 지원
  • 듀얼밴드 GPS
  • 배터리 최대 25일 (공식 스펙)
  • 가격은 가민의 1/3 수준

“일단 이걸로 써보고 나중에 가민 살까?” 하고 술먹고 네이버에 주문을 했다가, 다음날 취소를 하려고 했으나 아니 갑자기 당근을 찾아보았는데, 운 좋게 439,000원에 거의 새 제품을 구했다. 2025년 12월 9일, 내 손목에 티렉스 3 프로가 찾아왔다.

이 글 요약:

  • ✅ 가성비는 확실히 좋다
  • ✅ 크로스핏·러닝 추적 잘됨
  • ⚠️ 배터리는 공식 스펙(20일)의 1/3 수준
  • ⚠️ 가민 생태계/앱 연동은 아쉬움
  • 🤔 그래도 결국 가민이 갖고 싶긴 함

스펙 & 첫인상

주요 스펙

디스플레이: 1.5인치 AMOLED
방수: 10ATM + 다이빙 모드 (40m)
GPS: 듀얼밴드 (정확도 ↑)
배터리: 최대 20일 (공식) → 실제 7일 (후술)
무게: 약 밴드포함 78g(애플워치 울트라 with nike 구멍밴드가 91g)
색상: 블랙 (내가 산 색)

디자인 & 빌드

크기/무게: 적당하다. 애플워치 울트라도 큰 편인데, 티렉스 3 프로는 살짝 더 큰 느낌. 하지만 무게감은 거슬리지 않는다. 크로스핏 할 때도 부담 없음.

스트랩: 실리콘 재질. 부드럽고 땀 차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조절도 쉽고, 장시간 착용해도 손목에 자국이 심하게 남거나 하진 않는다.

색상: 검정색. 깔끔하고 어디든 잘 어울린다. 운동할 때도, 평상시 입을 때도 무난하다.

첫인상: 개봉했을 때 “생각보다 크네?” 싶었지만, 막상 차보니 적응됐다. 애플워치 울트라 쓰던 사람이라면 크기 차이는 크게 안 느낄 것 같다.


크로스핏 사용 경험 (핵심!)

운동 추적 설정

크로스핏을 할 때는 “크로스 트레이닝” 모드로 설정하고 시작한다. 전용 크로스핏 모드는 없지만, 크로스 트레이닝으로도 충분히 잘 추적된다. 애플워치는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하고 했었다.

착용감 & 방해 여부

바벨 잡을 때: 크게 방해되진 않는다. 손목을 꺾는 동작(프론트 스쿼트, 클린 등)에서도 딱히 불편하진 않았다.

단점: 모든 스마트워치의 숙명인데, 손목 보호대를 낄 때 불편하다. 워치가 있는 쪽 손목은 보호대를 느슨하게 차거나, 아예 안 차게 된다. 이건 애플워치 울트라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박수 & 칼로리 정확도

궁금해서 애플워치 울트라랑 양쪽 손목에 하나씩 차고 크로스핏을 해봤다.

결과: 심박수랑 칼로리 소모량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티렉스 3 프로가 애플워치에 비해 특별히 부정확하진 않다는 뜻이다.

보통 운동 끝나고 앱에서 칼로리만 확인한다. “오늘 몇 칼로리 태웠나~” 정도만 체크.

측정 빈도

크로스핏은 주 5회 정도 하는데, 사실 매번 측정하진 않는다. 대충 주 1-2회 정도만 워치로 기록하는 것 같다. 귀찮을 때도 있고, 배터리도 아껴야 하니까. 그리고 애플워치를 사용할때는 7시에 단축어로 운동을 자동 실행시켰었는데, 얘는 자동실행은 안되는거 같다….


러닝 사용 경험

러닝은 주 1-2회 정도 한다. 야외 러닝이라 GPS가 중요하다.

GPS 정확도

결과: 잘 된다. 페이스나 심박수나 케이던스 같은게 조금씩 다르긴 한데 큰 차이 없었다. 듀얼밴드 GPS 덕분인지 GPS 잡히는 속도도 빠른 편. 거리를 길게 뛴걸 찾고 싶은데, 양쪽에 차고 뛴건 이정도 인거 같다.

러닝 기능

페이스, 거리, 심박수 등 기본적인 건 다 잘 나온다.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나올 단점 파트에서 얘기하겠지만, NRC(Nike Run Club) 앱이랑 연동이 안 된다. 이게 좀 아쉽다.


배터리: 공식 20일 vs 실제 7일

공식 스펙의 함정

어메이즈핏은 “최대 20일” 배터리를 자랑한다. 근데 이건 GPS 거의 안 쓰고, AOD 끄고, 알림 최소화했을 때 얘기다.

내 사용 패턴

크로스핏: 주 1-2회 측정 (1시간)
러닝: 주 1-2회 (30분-1시간, GPS 사용)
AOD: 항상 켜둠
알림: 카톡, 문자 평균 하루 30-50개?

실제 결과: 7일

이 정도로 쓰면 일주일에 한 번 충전해야 한다. 공식 스펙의 1/3 수준이다.

실제 사례: 대만 여행을 6일 갔는데, 마지막 날 결국 꺼졌다. 여행 중엔 GPS 더 많이 켜고 (구글맵), 알림도 더 많이 오고, 사진도 많이 찍으니까 배터리가 더 빨리 닳았던 것 같다.

충전 속도

충전은 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자기 전에 충전해두면 된다.

배터리에 대한 생각

공식 스펙 20일 믿고 샀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 많이 하는 사람 기준 7일”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애플워치는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하니까.


일상 사용

알림 (카톡, 문자)

잘 온다. 진동도 적당하고, 화면에 뜬 메시지도 읽을 만하다. 긴 메시지는 스크롤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손목에서 확인 가능.

답장은 못 하지만, 뭐 그 정도는 괜찮다. 폰 꺼내면 되니까.

아 가끔 핸드폰을 놓고 어디 다녀와서 블루투스가 다시 연결될 때, 이전에 왔던 알람이 다시 올 때가 있다.

시계 페이스

좀 부족한 느낌이다. 기본 제공 페이스가 몇 개 있긴 한데, 애플워치에 비하면 선택지가 적다. 커스텀 페이스도 있긴 한데, 찾아보는 게 귀찮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진 않은 느낌이다.

“그냥 기본으로 쓰자” 하고 넘어갔다.

손전등 기능

이거 의외로 유용하다. 밤에 집 들어갈 때, 어두운 곳에서 뭐 찾을 때 버튼 세번 누르면 라이트가 환하게 켜진다. 폰 꺼낼 필요 없어서 편함.


장점 정리

1. 🏆 압도적 가성비

가민 피닉스 8: 150만원 이상
애플워치 울트라: 100만원 내외
티렉스 3 프로: 50만원 (신품 기준, 나는 44만원)

다이빙, 듀얼밴드 GPS, AMOLED 디스플레이를 이 가격에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2. ⚡ GPS 정확도

애플워치 울트라랑 비교해도 차이 없었다. 듀얼밴드 GPS 덕분에 실외 러닝 추적 믿을 만함.

3. 💧 방수 & 다이빙 지원

아직 다이빙은 안 가봤지만, 10ATM 방수에 40m 다이빙 모드까지 있다. 조만간 다이빙 가서 써볼 예정.

4. 💪 내구성

크로스핏 하면서 바벨에 부딪히고, 땅바닥에 손목 찧고 해도 멀쩡하다. 케이스 없이 써도 스크래치 거의 안 생김.

5. 🔔 알림 기능 양호

카톡, 문자 다 잘 오고, 진동도 적당하고, 읽기도 편함.

6. 🔦 손전등 기능

사소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됨.

7. 🔋 배터리 7일 (운동 많이 해도)

공식 스펙보단 짧지만, 애플워치(1일)보단 훨씬 길다.


단점 정리

1. ⚠️ 배터리 공식 스펙과 실제의 괴리

20일 → 7일. 3배 차이. GPS, AOD 쓰면 이렇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함.

2. 🚫 가민 생태계 & NRC 연동 안 됨

가민 커넥트 앱이랑 연동 안 됨. NRC(Nike Run Club)도 안 됨. Zepp 앱만 써야 함.

러닝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가민이나 NRC가 거의 표준인데, 이게 안 되니까 아쉽다.

러닝 크루에서 NRC나 가민 앱으로 월 달리기 순위같은걸 정하는데, 그게 안된다.

3. 🎨 시계 페이스 선택지 부족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에 비하면 페이스가 부족함. 커스텀 페이스도 있긴 한데, 찾기 귀찮음.

4. 📱 앱 생태계 약함

Zepp 앱이 나쁘진 않은데, 가민 커넥트나 애플 건강 앱에 비하면 기능이 부족한 느낌.

특히 이거로 운동한걸로는 아이폰 기본 피트니스 앱의 동그라미가 차지 않는다.

5. 🤷 “그래도 가민이…”

쓰면서도 계속 “가민 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러닝 데이터 분석할 때.


vs 애플워치 울트라 비교

항목애플워치 울트라티렉스 4 프로
가격~100만원~50만원 (새제품)
배터리1-2일7일 (실사용)
GPS듀얼밴드듀얼밴드
다이빙40m40m
생태계iOS 필수, 완벽독립적, 약함
앱 연동거의 다 됨제한적
알림답장 가능읽기만
시계 페이스엄청 많음적음
추천 대상아이폰 유저안드로이드/가성비

솔직한 비교:

  • 아이폰 쓰고, 돈 여유 있으면 → 애플워치
  • 안드로이드 쓰거나, 배터리/가성비 중요하면 → 티렉스

총평: 10점 만점에 7점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배터리 오래 쓰고 싶은 사람
✅ 아웃도어 활동 (러닝, 등산, 다이빙) 많이 하는 사람
✅ 가성비 중요한 사람
✅ 안드로이드 사용자
✅ 가민은 비싸고, 애플워치는 배터리 짧아서 싫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아이폰 쓰는 사람 (애플워치가 나음)
❌ 가민 생태계 필수인 사람 (러닝 덕후)
❌ 다양한 시계 페이스/앱 원하는 사람
❌ 최고급 러닝 워치 원하는 사람 (가민 사세요)

다시 살 거냐?

아마 안 살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결국 가민이 갖고 싶기 때문.

티렉스 3 프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가성비도 좋고, 기능도 충분하다. 하지만 러닝을 계속하다 보니, 가민의 상세한 데이터 분석, 러닝 커뮤니티, 생태계가 부럽다.

결론: 티렉스 3 프로는 “가민 사기 전 징검다리”로는 훌륭하다. 44만원 주고 2-3년 쓰다가, 나중에 가민 피닉스 사는 게 계획이다.


마무리

어메이즈핏 티렉스 3 프로, 2개월 써본 솔직한 후기였다.

한 줄 요약: 가성비 좋고, 운동 추적 잘되고, 배터리 오래 가지만, 결국 가민이 갖고 싶어지는 워치.

당근에서 40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면, 가성비 아웃도어 워치로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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