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집에 현금이 50만원 정도 생기게 되었다.
은행에 입금을 해도 되지만, 나는 이러한 현금은 현금으로서 의미있는 곳에 써야 한다고 생각했고(절대 은행가기 귀찮은거 아님) 그러던 중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확인해봤는데, 오닉스 팔마2가 우리집 근처에 34만원에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앗 이거다 싶었지만 망설이다 보니 다음날이 되었고, 이 매물은 없어지고 말았다. 아 하지만 이미 나의 마음은 불타올랐고, 중고나라를 계속 시도때도 없이 검색하다보니 따단 아름다운 가격의 매물은 만나게 되었는데 무려 30만원의 미개봉

시작은 현금을 사용하기 위한거였지만, 너무 아름다운 가격에 나는 현금은 다음에 사용해야지 하고, 빠르게 입금을 하였다. 나름 거래이력도 있고, 전화번호랑 계좌번호 둘다 더치트에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
입금을 마치고 나니… 연락이 안된다……………
잠시후 택배 보내고 답변 주겠지 했는데, 그래서 케이스도 주문했는데, 계속 연락이 안된다…….
허허허허
허허허허허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같이 주문한 케이스만 졸라 눈치 없게 졸라 빠르게 집에 도착하였고, 허탈한 마음에 술을 한잔 하다가….
이 케이스(5천원짜리 투명케이스)를 위해서 기기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네이버 페이에 9만원 정도 쌓여있던게 생각났다.
이건 나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었다. 새 제품을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면 33만원 정도면 살수 있다! 비록 내가 사기를 당했지만, 그래도 33만원이면 살만하잖아! 라는 이성적인 생각을 통해 네이버에서 최저가 검색을 했는데.
39만원 정도에 hmall 에서 팔고있었다. 비록 네이버 페이를 사용하진 못하지만, 최저가를 포기할수는 없었기에 그냥 샀다 hmall 에서 ㅋㅋㅋㅋㅋ

오 지금보니 39만8천원이네 엄청 싸게 샀다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박스사진도 찍어놨지만 생략하고

내 조막만한 손하고 비교해보면 엄청 귀여운 걸 알수 있다.

당연하지만 글씨도 나름 꽤나 선명하게 잘 보인다

탁상시계로 쓰기에도 좋다.
아직 책을 한권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전에 사용하던 리디북스나 리디페이퍼에 비하면 당연히 성능은 넘사벽이다.
리디페이퍼는 리디북스외 다른 어플을 깔려면 루팅을 해야하는데, 그러면 엄청 느려지는거 같았는데, 이건 엄청 빠르다.
경기도 사이버도서관도 잘 되고, 밀리의 서제도 잘되고 한다.
밀리의 서제를 깔면 e-ink 전용 앱을 깔라고 사이트로 보내주는데, 다운로드가 되지 않아서 결국 피씨를 연결해서 깔았다.
오닉스 팔마를 사고 싶었던 이유는 한손에 들고보고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인데, 나는 생활 반경을 거의 대부분 걸어다녀서 돌아다니면서 책을 볼 수 없다. 장거리를 갈 때는 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볼 수 없다.
오닉스 팔마2를 선택한 이유는 지문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5천원짜리 싸구려 케이스가 지문인식을 막고 있어서 지문인식을 사용하지 못한다.
결국 회사에서 월급받으면서 책 읽을때 쓰고 있는데 아주 좋다. 작아서 눈에 띄지 않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만족스럽다.
비록 41만원 짜리 기계를 70만원을 주고 샀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다.
아 이제 경찰에 신고하고 오느라 택시비를 2만원 정도 더 사용하였으니, 72만원짜리가 되었다.